◀ 앵 커 ▶
지난 밤사이 전남 지역에는
벼락과 함께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수십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고,
논 수백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순식간에 발목 위까지 물이 차오른 도로.
각종 잡동사니들은 둥둥 떠다니고,
대피하는 주민들이 흙탕물 사이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집에 남은 주민들은 밀려드는 물을
연신 바가지로 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 SYNC ▶ 피해 주민(제보 영상)
아까 무릎까지 (물이) 차버렸다고..
하천 옆에 세워져있던 굴착기는
늘어난 빗물에 하천으로 추락했고,
도로는 떨어져나갔습니다.
오늘(16) 새벽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진 전남 진도군.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 INT ▶ 박성실/진도군 고군면
60년 살면서 처음 봤어요. 어마어마했어요.
옛날에도 70-80년에도 이런 현상이 있긴
했는데,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예요.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전남에서는
주택이 물에 잠기거나 고립되면서
주민 65명이 집을 떠나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주택 124채와 차량 11대가 침수됐고,
전남 지역 논 279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 INT ▶ 윤경남 / 해남군 화산면
흙탕물이 지금 모에 끼어버리면 수확하는데
에러가 있습니다. 수확은 좀 덜 납니다.
(농사) 35년 됐지만 해년마다 이렇게 비 온 것
나와서 보면 답답하죠.
전남에서는 현재 도로 4곳과
국립공원 2곳, 산책로와 하천출입구 등
49곳에 진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난 밤사이 내린 시간당 비의 양은
진도군 103.5mm으로 가장 많았고
해남군의 경우 78.1mm로 역대 7월 내린 비 중 가장 강한 비로 기록됐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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