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15)은
여름 무더위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초복입니다.
무더위에 보신하러 식당을 찾았다
가격 보고 놀라신 분들 적지 않으실 텐데요.
복날 가장 많이 찾는
닭고기 유통 가격은 내리는 추세인데
삼계탕 한 그릇은 2만 원에 가까워
서민들의 주머니를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뚝배기에 담겨 펄펄 끓는 삼계탕.
초복을 맞아
점심시간 전부터 밀려드는 손님에
식당은 쉴 새 없이 바쁩니다.
무더위에 몸보신을 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렸지만
한 그릇에 2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은 부담입니다.
◀ INT ▶
김양숙/직장인
"보신도 되고, 먹어야 건강해서 활동도 하고 하니까... (가격) 부담은 되는데 시대가 그러니까 어쩔 수 없고..."
하지만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내렸습니다.
육계 1kg당 도매가격은 3천1백 원대로
지난해보다 1천 원 이상 떨어졌고,
소비자가격도 4.9%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육계 공급량까지 늘었지만
삼계탕 가격 변동이 떨어지는 않는데는
식당들도 이유가 있습니다.
생닭 유통과정에
산지 가격 하락이 반영되지 않은 데다
인건비며 전기세며
안 오른 게 없기 때문입니다.
◀ INT ▶
배희영/삼계탕 전문점 사장
"안 올리다가 어쩔 수 없이 물가가 다 오르니까 천 원씩, 천 원씩 올린 거잖아요. 많이는 안 올린 거거든요."
이렇다 보니 외식 대신
마트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 st-up ▶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집에서 알뜰하게 보양식을 즐기는
'홈 보양족'도 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사이에서는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 인기를 얻고 있고,
초복 대목을 놓치지 않으려는
유통 업체의 할인 경쟁도 치열합니다.
◀ INT ▶
황경혜/소비자
"일단 제가 하니까 믿을 수 있고요,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고요. (전복까지) 이거 지금 2만 원 안팎 되겠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병아리 입식과 도축 마릿수가 증가로
당분간 육계 생산량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시중 삼계탕 가격 내림세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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