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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알았지만...' 사고 뒤에야 안전요원 배치

김규희 기자 입력 2024-07-15 17:12:00 수정 2024-07-15 18:42:49 조회수 152

◀ 앵 커 ▶

이달 초 목포의 유원지 바다에서
시험을 마친 뒤 물놀이하던 중학생이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미 사고가 빈번했던 장소여서
실제 사망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부터
안전요원이 배치될 계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친구들과 물놀이하던 중학생이 
빠져 숨진 목포의 유달유원지 앞 바다.

과거 해수욕장으로 운영되다가
사고가 자주 발생해 지난 2006년부터 
목포시가 입수를 금지한 위험구역입니다.

사고 이후 같은 장소에는
파라솔 아래 확성기와 구명환을 갖춘 
안전요원이 배치됐습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 
주말은 저녁 9시까지 안전요원 2명이 
교대로 근무를 서게 된 겁니다.

◀ st-up ▶김규희
"목포시는 사고 다음날 곧바로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익사사고 발생 지역임을 알리는 현수막도 곳곳에 내걸었습니다."

◀ INT ▶김두헌/목포시 안전관리요원
"너무 깊이 들어가는 사람들 계도하고 방파제 근처 가까운 데 미끄러우니까 그런 사람들 진입 못하게 통제하고.."

시민들은 안전 대책이 강화된 덕분에 
사고 위험이 낮아졌다면서도 좀 더 일찍 
시행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INT ▶안덕율/무안군 일로읍
"그러면 사고가 없었겠죠. 당연하지. 
(안내) 방송 누가 듣겠어요? 
(지금은) 많이 안전장치를 취한 것 같아요. 
그 뒤로는 사고 나기 힘들겠죠."

평소 물살이 거센데다 만조시 수심이
4미터에 달할 정도로 깊어 사고가
빈번했던 유달유원지.

[ CG ]해수욕장법과 관련 지침에 따르면, 
해수욕장에는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야 하지만, 
사고 장소는 해수욕장이 아닌 유원지로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때문에 목포시는 지침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이곳에 안전요원을 둘 계획이었다며 
배치 예정일이었던 지난 5일을 하루 앞두고 
사망사고가 났다는 입장입니다.

◀ INT ▶박철/목포시 전 관광시설팀장
"유원지만의 안전관리 하겠다는 예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 시행한 거라 그러면 외달도 해수욕장을 (개장)할 때 더 (안전요원) 인원을 추가해서 배치하자.."

◀ SYNC ▶이원태/대한인명구조협회장
"(위험구역) 설치를 했으면 거기에 대한 후속 조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시에서 약간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예산을 투입해서 순찰을 강화하든지 아주 위험 지역에는 인명 구조 요원을 배치를 한다든지.."

지난 3년 동안 이곳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확인된 것만 모두 6명.

목포시는 오는 9월 말까지 해당 장소에 
안전요원을 두고, 내년에는 5월부터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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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gyu@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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