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학교 앞 문구점에서 출처도 불분명한
성인용 장식 도검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이 칼을 단돈 오천 원에
쉽게 구매하고 있는데,
서로를 찌르고 묘기까지 부리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의 한 초등학교 앞 문구점입니다.
벽면 매대에 걸린 완구들 사이
한자루의 칼이 눈에 띕니다.
구매해 살펴봤습니다.
만 14세 이상이 사용연령인
'성인용 프라모델 칼'로
동남아 전통 칼을 본 떠 만들어졌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정보 외에는
출처도 불분명합니다.
초등학생들은 이 칼을 오천 원 가량에
손쉽게 구매하고 있습니다.
◀ SYNC ▶ 초등학생
"이거 갖고 막 장난치는 느낌으로 때리고.."
◀ SYNC ▶ 초등학생
"이걸로 퍽 찔렀는데..(퍽 찍었어? 안 아팠어?)
아팠어요.."
허공을 향해
무언가를 이리저리 찌르는 시늉은 물론
손가락에 구멍을 끼워
쇠로 된 칼날을 회전시키는 등
익숙한 듯 묘기도 선보입니다.
SNS에서도 이같은 묘기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SYNC ▶ 문구점 상인
"휴대폰(SNS)에 나오긴 하더라고요, 가지고
노는 방법이..(아이들이)안 좋아한다는 말은
거짓말이죠, 호기심에.."
◀ st-up ▶
길이 22cm에 달하는 장식용 칼입니다.
칼날이 날카롭진 않지만, 뾰족한 칼 끝이
알루미늄 캔을 쉽게 뚫어버립니다.
한 눈에 봐도 위험해보이는 이 칼은
성인용 장식품으로 제작된 탓에
어린이안전인증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 SYNC ▶ 한국소비자원 관계자
"만 14세 이하 사용 제품인 경우에 어린이
제품이라서 KC인증을 받아야 되는데..
문구점이라는게 사실 판매하는데 대상(나이)
제한은 없잖아요. 개별사업자들의 자율이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이같은 칼 모형을
가지고 노는 것이 정서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합니다.
◀ INT ▶ 백지숙/국립목포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칼을 갖고 공격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레가 일어났고요..
두번째는 또래 동조 현상입니다, 아이들은
다른친구가 이 칼을 돌리거나 이러한 것을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할 것이고 자기도
그 안에 소속되기 위해서.."
성인용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한
규제는 없는 문구점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성인용 칼.
자칫 흉기로 변할 수 있는 물건을
어린이들이 장난감처럼 휘두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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