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목포시의원 음주운전 파문,
MBC가 단독으로 확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목포 민주당이 박효상 목포시의원을
징계 청원하는 등 바쁘게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막는 상황을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지난해 10월,
박 의원의 음주운전 입건 상황을
인지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게
화근이 됐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며, 시민이
박효상 목포시의원을 112에 신고한 건
지난해 10월 19일 밤.
이후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도
박 의원이 음주운전 혐의 등에 연루된
상황을 인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별 일 아니라는 박 의원의
말만 듣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겁니다.
◀ SYNC ▶ 민주당 목포시지역위 관계자
음주운전한 사실을 본인이 부인을 하고,
아니다..금방 이게 종결될 것이다..
그렇게 들은 것이고..
이 설명대로라면,
박효상 의원이 지난 8일, 목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스스로 음주운전 재판 사실을
공개한 뒤 상황을 처음 인지했다는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의 공식 해명은
거짓이 됩니다.
더욱이 지난 22대 총선 과정에서
박효상 의원이 국회의원 후보자를 수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목포 민주당의 윤리 감수성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 SYNC ▶ 민주당 목포시지역위 관계자
음주로 문제가 되면 운전을 못하잖아요.
면허증 반납당하고...
그런 것들이 없이 그냥 우리는 선거에
빠져 있는 상황인데 그게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다 보니까 전혀 잊고...
또 지난 11월,
목포 민주당이 박 의원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박 의원의 음주운전 사건이 검찰로
송치됐다는 통보가 목포시의회에 이뤄진 건데
끝내 지역위원회에는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SYNC ▶ 문차복 목포시의회 전 의장
"이제 (박효상) 의원이 여기 왔어요 제 방으로.
이거는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의장님, 정확한
사실 근거가 나온 뒤로 이렇게 해야 됩니다.
그러길래..."
소문과 의혹의 실체를 검증하는 대신,
당사자 말만 철썩같이 믿어버렸던
목포 민주당이 싸늘해진 시민여론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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