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부가 국정과제로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초광역 메가시티'가 민선 8기 후반기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과 충청권이 속도를 내면서 호남권도 뒤늦게 메가시티 대열에 합류하기로 한 건데요.
광역권 교통망 구축을 목표로 한 SOC 동맹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호남을 대표하는 3개 광역단체 수장들이 호남권 정책협의회에 총출동했습니다.
핵심 안건인 '호남권 메가시티' 조성에 처음으로 뜻을 모으고, 손을 맞잡기로 한 겁니다.
[ST-UP]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정책협의회가 열린 건 지난 2017년 이후 무려 7년 만입니다.
수도권 일극체제에 인구소멸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호남권,
사정이 나은 충청권과 대구·경북권조차 메가시티 구성에 속도를 내는 것과 큰 대조를 보이면서, 뒤늦게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겁니다.
◀ SYNC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호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돼야 하고 오늘이 그 자리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늦었지만 잘해낼 수 있을 거라고.."
메가시티는 광역권을 넘나드는 교통망을 구축해 지역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게 핵심.
호남권의 구상 역시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이익에 부합하는 고속도로나 철도망을 확충하는 'SOC 동맹' 성격이 짙습니다.
우선 세종과 완주를 잇는 고속도로를 신설해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고,
전주와, 광주권, 더 나아가 전남까지 고속도로를 수직적으로 연결해 호남권 경제 대동맥을 다시 설계하는 협력방안 등이 제시됐습니다.
◀ SYNC ▶
[김영록/ 전남도지사]
"SOC 지도를 보니까 우리가 더 일찍 모였어야 되는데 그랬구나..(호남에) 큰 진전이 있을 SOC 대안들이 모색될 수 있다는 걸 아까 느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차전지와 자동차 제조 등 지역마다 특화된 주력산업의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청사진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썬 선언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특별지방자치단체나 아예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지역들처럼 구속력 있는 메가시티 연합체를 만들자는 것인지, 아직 정해진 방향도 없습니다.
◀ SYNC ▶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행정통합, 이런 데까지 이를지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논의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많은 효과들이 나온다면 다양한 논의들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적인 메가시티 열풍에 마치 등떠밀리듯 가장 늦게 신호탄을 쏜 호남권 메가시티,
세 광역지자체들은 앞으로 실무협의를 이어나가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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