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한국전쟁기 보도연맹 관련자들이
경찰에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진도 갈매기섬에서 유골발굴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유해발굴작업을 통해
보도연맹사건의 진실이 규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진도군 수품항에서 뱃길로 30분을 달리자
외딴 무인도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갈매기 섬으로 불리는 무인도의
동백나무 군락을 헤집자 수많은 유골들이 드러납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7월 15일,
부산으로 철수하던 경찰에 의해
해남지역 보도연맹원 3백여명이 집단 희생된 장소 입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58년이 지났지만,
희생자들은 수습되지 못한채 지금껏 유골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
진실화해위원회가 보도연맹 사건의
실체에 대한 조사결정을 내린지 2년만에
갈매기섬 유해 발굴이 시작됐습니다.

◀ＩＮＴ▶
(갈매기섬의 유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도연맹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것입니다.)

갈매기섬의 유해 발굴에는 한달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발굴단은 수습된 유해의 성별과 나이를 밝히고
사망원인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ＩＮＴ▶
(당시 사용된 무기등을 통해 사망원인을 밝힐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DNA조사를 할 수 없어 희생자 신원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유족들은 국가차원의 규명작업이 시작됐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ＩＮＴ▶
(진실 규명의 첫 걸음이 시작됐다는 점이 중요하지요.)

진실화해위원회는 최대 5백구으로 추산되는
갈매기섬 유해발굴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말쯤 발굴보고회를 갖고, 해남보도연맹 사건의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