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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행여객선의 설움(R)/르뽀 예고 로컬원고

박영훈 기자 입력 2008-07-25 22:05:37 수정 2008-07-25 22:05:37 조회수 1

◀ANC▶
섬 30여군데를 들르는 우리나라 최장 완행
여객선이 있습니다.

편도 10시간이 넘는 느린 운항 시간을 빼고도
섬 주민들에게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박영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이른 아침, 전남 목포항 여객선터미널.

육지 나들이에 나섰던 고령의 섬 주민들이
낡은 여객선에 몸을 싣습니다.

해남과 신안,진도 등 3개군 31개 섬을 들르는 우리나라 최장 완행여객선입니다.

편도 운항시간만 10시간이 넘습니다.

◀INT▶최용길 *승객*
목포에서 서울까지 가는데 3시간밖에
안걸린다고,고속철도를 타고 3시간 밖에
안걸리는데 7시간,8시간,10시간 가고..

비행기로 유럽에 가는 만큼의 시간이 걸리지만
매점 하나 없습니다.

그러나 정작 힘든 것은 매일 두척이 오가지만 선박 수리와 검사,안개 등 갖가지 이유로
제대로 운항하는 날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사전 예약제라 미리 전화하지 않는 섬은
거르고, 사람이 타지 않으면 물품 배달이
안돼 섬에서 나는 농수산물 운송도 어렵습니다.

◀INT▶박삼례 *진도군 눌옥도*
배짱이여. 안개끼거나 밤낮 전화해야 오고

◀INT▶이훈 *진도군 서거차도*
안와요.물건만 보내겠다하면...사람이
나가야만 배가 들어와서 싣고 나간단 말입니다.문제가 참 많아요

이용객이 많지 않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보조항로라 외딴 섬 주민들은 대놓고 얘기도
못한 채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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