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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원] (리포트)뒤숭숭한 담양

입력 2008-07-01 08:10:47 수정 2008-07-01 08:10:47 조회수 1

(앵커)
자치단체장이 비리에 연루되면
그 피해는 곧바로 주민들에게 돌아옵니다.

지난주 군수가 구속된 담양군에서는
군정차질이 현실화되고 있고
지역내 분위기도 뒤숭숭하기만 합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초만 하더라도 담양군 공무원들의 분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국가 청렴위원회 조사에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담양군 공무원들이 가장 깨끗한 것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그러나 담양군의 이같은 자랑과 자부심은 불과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주 이정섭 담양군수가 인사 청탁을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됐기 때문입니다.

동료 공무원들이 날마다 검찰에 불려가는 것을 보는 공무원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더 큰 문제는 중앙부처를 상대로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가 당장 현실로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녹취)담양군 공무원
"머리가 없으면 힘들죠. 다른 시군은 군수가 오는데 여기서는 기획실장만 달랑 가기도 그러잖아요. 힘이 안 실리잖아요."

주민들은 군수 구속을 언급하기를 꺼립니다.

(인터뷰)담양군민
(기자:"군수님 지난주에 안 좋은 일로 불미스러운 일로...")
"다른 분에게 여쭤보세요."

그렇다고 인사비리에 대한 진실이 무엇인지, 사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송성자/담양군민
"돈을 먹었으면 구속을 당하는 것은 당연하지."

(인터뷰) 김기주/담양군민
"실망했지. 잘할 줄 알고 착실하다고 봤는데 그렇게 돼버렸더라고......"

수사 초기 단계인데도 벌써부터 이 군수 지지파와 반대파들이 서로 나뉘어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역민들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를 먼저 겪은 영광군을 살펴보면 법정공방이 1년 넘게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군정공백과 주민 갈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남겨져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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