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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일어난지도 벌써 58년이
흘렀습니다.
당시 극심한 이념 대립 속에 전국 곳곳에서
많은 민간인들이 숨졌는데, 영암의 한 마을에서
유족들의 상처를 용서와 화해로 치유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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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묻힌 월출산 자락에 위치한
전남 영암군 구림마을.
한국전쟁을 전후해 극심한 이념 갈등속에
주민 2백 62명이 희생된 동네입니다.
마을 입구에는 좌익에 의해 처형된 희생자
28명을 위한 순절비가 세워져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우리 군과 경찰, 극우단체에 의해
학살된 사람들의 후손은 좌익으로 몰릴까
두려워 희생자들의 사망날짜도 제대로
신고하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이 마을에서는
양측에 의해 숨진 희생자 모두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s/u] "마을 사람들은 매년 10월
당시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추모제를 여는등
이념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INT▶ 정석재
앙금이 있었지만.//
희생된 사람들의 영혼과 후손들의 응어리를
풀기 위한 위령탑 건립도 추진중입니다.
◀INT▶ 최재상
잊혀져 버리니까.//
진실화해위원회는 한국전쟁 당시,
무고한 구림마을 주민들이 좌익으로 몰려
사살된 사실을 밝혀내고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이같은 용서와 화해의 노력이
아직도 아물지 않은 한국 전쟁의 앙금을
씻어내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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