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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치솟는 사료값을 감당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축산농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쉽게 죽음을 택하는 농민도 문제지만
주민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시사돋보기 장용기 보도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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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에는 무안에서 돼지 수백마리를
키우던 50대 축산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치솟는 사료값에 빚이 늘어난데다
설상가상으로 사료회사마저 사료공급을
중단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20일 영암 금정에서 염소농장을
운영하던 60대 부부가 또 숨졌습니다.
농장을 운영하며 수억원의 빚을 지게됐고
폭등하는 사료값을 걱정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땀과 정성을 쏟아부운 동물들이 굶어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 보는 것은
농민에게 엄청난 큰 고통이 따를 것입니다.
수천억에서 수조원의 부도를 내고서도
아무 부끄럼없이 살아가는 경제인들,
수백에서 수천만원 빚에도 목숨을 포기해
버리는 영세 농어민들의 선택은
큰 대조를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생명을 버린다고해서 이같은 고통이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빚과 고통이 고스란이 전가되고 있습니다.
지방 자치단체에서도 농어민이 죽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주민들이 죽어 없어지거나 고향을 속속
떠나는 마당에 위민 행정을 떠들어 대는 것은
태양을 손으로 가리는 위선 행정이기
때문입니다.
시사돋보기 장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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