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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란'여인 아시나요(R)

신광하 기자 입력 2008-04-28 22:05:33 수정 2008-04-28 22:05:33 조회수 1

◀ANC▶
충무공 탄신일을 맞아 해남군 송지면
어란리에서는 정유재란 당시 왜장의 애첩이자
충무공의 첩자로 활약했다는 '어란'이라는
한 여인을 재조명 하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문헌 기록이 없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여낭치'로 불리는 깍아지른 절벽에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들이 모였습니다.

정유재란 당시 조선수군의 최대 승전으로 꼽히는 명량대첩 다음날, 이 절벽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란'이란 여인을
추모하기 위해섭니다.

일제 강점기 해남에서 순사생활을 했던
일본인 '사와무라 하지만다로'의 유고집에
이 여인은 일본장수 '간 마사가게'의 애첩으로, 또 충무공을 위해 일한 간첩으로 등장합니다.

◀INT▶
(하지만다로의 책에 그렇게 기록돼 있는게 나와있는 거죠.)

그러나 임진왜란을 기록한 한일 양국의 사료에는 전혀 '어란'이란 인물이 등장하지 않아,
현재로선 설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일본인 연구자들은
역사적 접근에는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전쟁을 배경으로 한 낭만설화로는 충분한게
아니냐는 반응입니다.

◀INT▶
(기록에 남아있지 않지만, 지역민들이 그렇게 믿고 있으면 그게 사실 아닙니까?)

'어란'에게 호국여인이라는 호칭을
부여 하려는 움직임은 지역사회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인물인 '어란'을 끌어들여
충무공의 전승을 폄하하고, 의기 논개의 충혼을 깍아내리려는 또하나의 역사왜곡이라는 겁니다.

◀INT▶
(역사의식을 꺽으려는 시도입니다. 대꾸할 가치도 없습니다.)

실존 인물이냐, 허구냐,
여인 '어란'을 둘러싼 논란은 뜨겁지만,
일본인들의 정서에 어울리는 인물인 '어란'은 조만간 소설과 축제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전망이어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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