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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목포 떠난다

입력 2004-01-02 10:19:46 수정 2004-01-02 10:19:46 조회수 4

◀ANC▶
상경 39년만에 고향인 목포에 50억원을
투자했던 한 60대 사업가가 1년만에 고향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여생을 고향에서 살겠다던 이 사업가가 뜻을 접을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장용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1년전 목포 하당에 대중 음식점을 낸 68살 천현식씨는 요즘 사업의욕을 잃었습니다.

장애를 딛고 서울에서 음식업으로 성공한 천씨는 최근 서울서도 겪지 않았던 실망스런 일을 연거푸 당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7월 종업원 29명가운데 당일 입사해
보건증이 없던 한 명이 위생당국에 적발돼
40만원의 과태료를 물었습니다.

또 9월말에는 식탁에 일회용품으로 쓸수없는
나무 이쑤시개 몇통이 시군환경 합동단속에 적발됐습니다.

경고조치로 끝날 것이라며 확인서를 받아간 단속 직원의 말과는 달리 정작 돌아온 것은 100만원짜리 과태료 고지서였습니다.

◀INT▶ 김인수환경과장(목포시)
\" 그당시 대표자도 확인을 했고 합동단속에서
적발된 내용이 우리시에 통보왔기때문에 규정대로 과태료를 부과했을 뿐이다\"

올들어 목포에서 1회용품 위반으로 과태료 백만원이 부과된 것은 천씨의 식당이 처음이었습니다.

◀INT▶ 천현식대표 (금강산)
\"잘못됐으니까 과태료는 내겠지만 공무원이
나이든 사람을 속이고 서명을 받아간 데는 배신감을 느낀다\"

결국 월 종업원 인건비 3천5백만원등 한달 1억2천만원을 고향에 기여했던 천씨는 1년만에 식당을 정리하고 목포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mbc news 장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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