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올해 겨울배추가격이 폭락해 해남지역 농민들이 애써기른 배추를 폐기처분하고 있습니다.

가격 폭등으로 품귀현상을 빚어
배추 절도범들까지 기승을 부렸던
1년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입니다.

최진수기자가 보도합니다.◀ＥＮＤ▶

◀ＶＣＲ▶

전국 겨울배추의 80% 가량을 생산하는
해남군에서는 배추절도와 서로 물량을 확보하려는 중간상인들의 다툼이 이어졌습니다.

이같은 사정은 1년만에 반전됐습니다.

(S/U) 살을 에는 겨울바람속에 하얗게
속을 드러낸 배추밭은 농민들의 마음을 더욱 황량하게 합니다.

트렉터로 갈아엎는 밭에서 여든살의
밭주인은 한숨만 내쉽니다.

◀ＩＮＴ▶
/배추에 기대를 걸었는데 막판에 폐기하니 할말이 없다./

해남군에서는 파종 직후만 해도
태풍 매미 피해 등으로 가격 폭등조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김장철이 지나지 않아 값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ＩＮＴ▶
/파종하고 난 지난 해 10월에 백평에
80만원에서 120만원까지 갔는데 지금은
일,이십만원에도 상인들이 오지 않는다./

배추 작황이 좋아 2,30%정도 수확이 늘어난데다 조류독감과 광우병 여파로 감소한 육류소비가 배추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설 이후 전국에서 폐기된 겨울배추 재배면적은
39만여평.

오는 16일까지 2차로 80여만평에서 겨울배추가
추가로 폐기될 계획이어서 재배농민들의
상심은 더욱 커지고있습니다
MBC뉴스 최진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