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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독집

박영훈 기자 입력 2004-02-13 10:01:54 수정 2004-02-13 10:01:54 조회수 1

◀ANC▶
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옛날 섬지역에서는
아이들이 사망할 경우 시신을 돌로 덮어 매장했습니다.

독집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매장문화를 이제는 볼수 없지만 지금도 섬지역에는 독집의 흔적을 찾아볼수 있습니다.

섬과 섬사람들의 얘기를 소개하는 기획시리즈,
오늘은 진도군 독거혈도에 남아있는 독집을 박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진도 팽목항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거리에 있는
외딴 섬,독거혈도.

한가구만 남은 마을 한쪽에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대나무를 헤치고 들어가자 숨진
아이들을 묻은 조그만 돌무덤들이 군데 군데 눈에 띕니다.

◀INT▶조재청 *주민*
///어릴때는 무서워서 근처에도 못갔다...//

독집 또는 독다물로 불리는 이 돌무덤들은
40여년전까지 흔한 매장법이었습니다.

의료시설이 부족해 유아사망률이 높았던 시절,
병들어 숨지면 땅을 다룰 수 없다는
속신때문에 시신을 판석으로 덮고 돌을 덮어
무덤으로 만들었습니다.

돌로 묻어주는게 보통이였지만
지역이나 부유한 정도에 따라서는
옹기속에 시신을 안치하기도 했습니다.

◀INT▶김정호 원장 *진도문화원*
//고인돌이나 옹관묘의 일종이라고 봐야지..//

독집은 시신을 땅에 묻지 않고 뼈만 남아 이장할 때까지 이엉으로 덮어 그대로 뒀던 초분과 함께 지난 70년대이후 거의
자취를 감춰 이제는 사라진 매장법으로 추억속에만 남았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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