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사적이 애물단지?

입력 2004-03-10 10:57:18 수정 2004-03-10 10:57:18 조회수 3

◀ANC▶
거북선 관련 유적지인 여수의 선소가
인근 주민들에게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십여년째 생활불편만 안겨줄 뿐,
개발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여수시 시전동 선소마을.

마을 앞 바다에 흘러드는 생활하수로 인해
거북선 선소보다는
오히려 악취로 알려진 마을입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집과 철거된 집터가 뒤섞여
마을 전체가 스산한 분위기입니다.

높은 건물이 빼곡한 길 건너편, 쌍봉동과는
얼핏 보기에도 큰 차이가 납니다.

이웃에 살던 10여 세대는
이미 수용절차를 밟아 철거됐고,
남아 있는 20여 세대도
열악한 환경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S/U)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적지로 묶여
사실상, 개발에서 소외돼 온
이곳 선소마을 주민들의 생활불편은
십여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89년, 국가사적지로 지정되면서
기대에 부풀었던 지역민들은
이제 여수시의 어떤 개발계획도 믿지 못합니다.
◀INT▶
93년, 여천시가 추진하던 충무공촌 개발계획은
아무런 진척없이 백지화됐고,
지난해 새로운 계획이 다시 수립됐지만,
주민 이주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선 필요한 토지매입비,
30억원이 국비로 확보돼
민속마을 형태의 개발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INT▶
도심 속의 오지에서
십수년을 살아온 주민들에게는
거북선을 연상시키는 선소 유적이
거추장스런 애물단지일 뿐입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ND▶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