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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 없는 노숙자들

김윤 기자 입력 2004-03-18 12:52:47 수정 2004-03-18 12:52:47 조회수 6

◀ANC▶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이 인신매매업자의 유혹에 넘가가 싼 값에 섬지역으로 팔려가고 있습니다.

일손이 부족한 섬에서는
이같은 노숙자들을 무더기로 고용해 일을 시켜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전남)목포경찰에 붙잡힌 신안군 증도면 41살
이 모씹니다.

이씨는 지난해 6월부터 인신매매업자로부터 완도군 금일읍 30살 조 모씨 등 노숙자 5명을 소개받아 자신의 김가공 공장에서 일을 시켰습니다.

◀INT▶이 모씨*피의자*//김가공공장 일손도 없고 그래서...//

인신매매업자들은
서울 청량리역 부근에서 배회하는 노숙자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며 접근한 뒤 이씨에게 피해자들을 소개시켜줬습니다.

(스탠딩)피해자들은 고속버스로 목포에 내려온 뒤 단돈 30만원에 섬지역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INT▶이원욱 경위*목포경찰서*//일인당 30십만원씩 받고 김공장으로...//

잠 잘곳 조차 없는 이들은 인신매매업자들의 유혹에 쉽게 넘어 갔습니다.

◀INT▶피해자//길거리에서 자는 것보다는 낫잖아요..갈 곳도 없고..먹을 것도 없는데//

갈 곳 없는 노숙자들과 일 손 없는 섬지역,
이같은 틈새를 악용한
불법 인신매매가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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