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철새들의 습격

박영훈 기자 입력 2004-03-24 11:35:00 수정 2004-03-24 11:35:00 조회수 2

◀ANC▶
요즘 기러기와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보리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바람에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
◀END▶

전국 최대 규모의 겨울 철새 도래지인
전남 해남의 고천암호.

수백 마리씩 무리지은 기러기들이
논과 밭을 오가며 잎이 패기 시작한 보리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고 있습니다.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돌멩이를 던지며
쫓아도 잠시 자리를 옮겨 앉을 뿐입니다.

기러기떼가 휩쓸고간 수십 헥타르의 보리밭은
추수가 끝난 뒤의 벌판처럼 황량하게
변했습니다.

◀INT▶오순남 *주민*
//못살 것오..참 어찌해야할지////

전남 신안의 외딴 섬마을,

보리밭을 점령한 청둥오리들이 보릿대를 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S/U)오리떼의 습격으로 보리밭은 마치 잔디를 깍아놓은 듯 뿌리만 남았습니다.

허수아비와 그물을 설치하고
약까지 놓아 잡아보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 끝도없이 밀려드는 철새를
당할 길이 없습니다.

◀INT▶송은진 *주민*
///어떻게 하루내내 지킬 수도 없고,
보리 농사 다 포기하고 있어요///

피해가 늘어나면서 보리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은 철새들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