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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상대 억대 사기

입력 2004-04-01 11:07:17 수정 2004-04-01 11:07:17 조회수 1

◀ANC▶
시골 노인들을 상대로 아들을 사칭해
억대의 교통사고 합의금을 편취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교통사고를 냈다는 다급한 전화 목소리에
시골 노인들은 의심없이 돈을 보냈습니다.

박민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전남 고흥군의 70살 이봉운씨는
레미콘을 운전하는 아들로부터
지난달 6일 한통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교통사고로 7백만원의 합의금이 급히
필요하다는 말에 이씨는 축협을 통해
돈을 송금했습니다.
◀INT▶
하지만 전화를 건 사람은 아들이 아닌
경기도 안산시 37살 김모씨였습니다.

김씨는 전화번호부에서 범행대상으로
물색한 노인들과 통화하다가 거명된 자녀의
이름을 기억한 뒤
교통사고를 냈다고 속였습니다.

김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고흥 등 전국의 시골노인 30여명으로부터
2억원을 챙겼습니다.

(S/U)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20여개의
"대포통장"을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SYN▶
경찰은 2천만원의 카드빚을 지고 있는 김씨가
이를 갚기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공범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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