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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의 개통으로 호남선의 복선화는 36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호남선 역사를 박영훈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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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전인 지난 1914년 단선으로 개통한
대전-목포간 호남선은 지난 68년 복선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흑백그림 개통식 장면)
당시 박정희 대통령까지 참석해 요란한
첫 삽을 뜬 복선화 공사는 유행가
가사 속의 대전발 0시 50분 완행열차처럼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B.G=대전블루스 中에서)
편향된 정권아래 국토 균형발전은 자고 나면
사라지는 꿈같은 얘기였고,
증액된 공사비는 선거만 끝나면 흐지부지되곤
했습니다.
(B.G 남행열차\" 중에서)
눈,비내리는 호남선에서 주민들은 쌈지 돈을 털어 산 우동을 먹으며 설움과 울분을
삭였고,그 긴 세월속에 호남선은 소외의 상징이 돼버렸습니다.
그리고 36년.
(목포-임성간 복선화 열차 장면)
지난 정권에 들어서야 빨라진 호남선 복선화는 작년말 목포-임성간을 끝으로 총길이 261.7킬로미터 구간이 마무리됐고,
마침내 고속철도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완공기일 7차례 연기,
1년 평균 고작 7.2킬로미터의 국내 최장기 철도공사.
어두운 역사를 뒤로한 채 목포행 완행열차는 길고 긴 눈물과 소외의 터널을 지나
이제 희망의 고속열차로 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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