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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이었다

김윤 기자 입력 2004-05-30 11:27:05 수정 2004-05-30 11:27:05 조회수 0

◀ANC▶

섬지역에서 고용된 인부나 선원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치 머슴처럼 섬에서 생활했던 이들은 대부분 폭행등을 못이겨 이같은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전남)신안군 지도읍 어의도에서 농부로 일하던 48살 강모씨는 지난 23일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 1미터 크기의 스티로폼에 몸을 의지한채 바다에 뛰어들어 무려
72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INT▶강 모씨*표류자*//몸이 피곤한데도 쉬지도 못하고 구타도 당하고 그래서..탈출//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이 마을 김모씨 집에서 농부로 일하면서 15개월동안 임금을 받지
못하고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월에는 섬마을 김양식에서 일하던
인부 4명이 집단으로 탈출했다 한 명이 수영
미숙으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스탠딩)이처럼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의사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노숙자들로 직업 소개소를 통해 섬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INT▶김진욱 수사과장*목포해경*//노숙자.정신지체장애 등..의사표현 못하는 사람들이..//

지난 3월에도 섬지역 김공장에 노숙자를
고용했던 업주가 적발됐고 가정집에 선원들을 집단으로 수용한 뒤 팔아넘긴 불법
직업소개업자가 경찰에 구속되기도했습니다

이같은 불법 인신매매가 끊이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섬지역의 인력난때문, 여기에다
섬주민들의 희박한 인권의식이 한몫을 더 하고 있습니다.

◀INT▶이문희 목사*연안선교회*
//오갈데 없는 놈들..물에 빠진 놈들..건져 줬는데 보따리 주라는 식의 사고..문제다...//

인권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는 섬마을,
인력 등록제 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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