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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흙대신 비싼 흙

김양훈 기자 입력 2004-06-04 23:22:18 수정 2004-06-04 23:22:18 조회수 5

◀ANC▶

공사를 하면서 가까운 곳에 있는
값싼 흙을 놔두고 먼곳에서 비싼 흙을 가져다
쓴다면 이해되십니까?

실제로 이런 이해 못할 일이
학교 신축공사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전남 목포의 한 초등학교 신축공사 현장.

흙을 실은 덤프트럭이 쉴새없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S/U 지금까지 이곳으로 들어온 흙은 모두
6천 5백 세제곱미터
23톤 트럭 5백대 분량입니다.

흙의 가격은 1 세제곱미터에 7천 2백원.

시공사는 목포에서 1세제곱미터에 4천 5백원에
팔리는 흙이 있는데도 20킬로미터 떨어진
영암지역에서 비싼 흙을 사오고 있습니다.

◀SYN▶ 시공사
허가가 안났다.//

하지만 목포시에서는 적법한 신고를 마친
흙이라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INT▶ 김영준 건축담당자(시청
적법하다.//

그렇다면 시공사가 값싼 흙을 살 수 없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거리와 도로사정등을 고려해 만든 건설공사
품셈 규정 때문입니다.

이 품셈대로라면 시공사가 3점 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흙을 구입할 경우 교육청이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은 3천 9백원(CG)

결국 시공사가 1세곱제미터에 6백원을 부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7천 2백원짜리 흙을 살 경우 교육청으로부터
전액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CG)

이렇다보니 손해보기 싫은 시공회사는
비싼 흙을 사다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4천여만원이면 가능한 흙 구입비에
7천만원이상 들어갔고, 이 돈은 물론
국민의 세금인 교육예산에서 지원 됐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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