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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면 자연소멸

신광하 기자 입력 2004-06-08 17:39:50 수정 2004-06-08 17:39:50 조회수 0

◀ANC▶
영산호 하구둑 인근해상에서 벙커 A유로
추정되는 기름 수백리터가 유출됐습니다.

죽은 고기떼가 떠오르고 갯바위가 기름으로
오염됐지만 해경과 해양수산청은 오염방제에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영산호 하구둑 부근 해상이 심한 기름냄새와
함께 시커먼 기름띠로 뒤덮였습니다.

해안을 따라 흘러든 기름띠는 바닷물이
일렁일때마다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온통 기름으로 뒤덮인 갯바위에는 영산호의 명물 "웅어"가 여기저기 죽어 있습니다.
◀INT▶
(낚시꾼이 큰일났다고 해서 나와보니까 ...)

선박용 벙커 A유로 추정되는 기름이
바다에 버려진 것은 어제오후 8시쯤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 발견되지 못했고,
오늘 오전 9시쯤에야 해양당국에 신고됐지만 이미 기름띠는 조류를 타고 확산된 뒤였습니다.

SU//영산호 하구둑 인근해상과 해안가의 기름오염사실이 신고된지 수시간이 흘렀지만 제대로된 방제작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사고해역에 방제약품을 투입할 경우 또 다른 오염이 예상돼 차라리 자연 소멸될때까지 기다리겠다는게 해경의 입장입니다.
◀INT▶
(벙커 A유 인데요, 방제 안해도 소멸될 겁니다.)

해경이 방제를 뒤로하고 바다에 기름을 버린
선박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사이, 기름띠는 목포내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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