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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약사 배짱

입력 2004-06-17 09:15:33 수정 2004-06-17 09:15:33 조회수 1

◀ANC▶

전남의 한 대형 병원에서
이해할 수 없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있습니다.

약사 면허도 없는 사람이 약을 짓고
환자에게 필수적인 약도 빠뜨리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 지 정용욱 기자가 취재..

◀END▶


◀VCR▶

보성에 있는 한 대형 병원,

의약분업 예외지역이기 때문에
병원 내에 약국이 들어서 있습니다.

주간엔 약사 면허가 있는 약국장이
약을 조제하지만 밤이 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면허도 없는 보조사 3명이
돌아가며 입원 환자의 약을 조제하고 있습니다.

◀SYN▶(약국장)
\"보조사들이 약을 지었다\"

이들 보조사들이 이렇게
약을 짓기 시작한 것은 벌써 수 년쨉니다.

(스탠드업)
병원측은 약사 보조사들이
약을 조제했지만 이를 수수방관했습니다.

병원장은
농촌 지역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SYN▶(병원장)

게다가 이 병원 약국에서는
상습적으로 고가 약을 빠뜨리고 있습니다.

뇌졸증 치료를 받고 있는
한 할머니는 최근 병세가 더 악화됐습니다.

약국에서 지어준 약을 확인해보니
처방전에 있는 약이 빠져 있었습니다.

한 알에 천원 이상 가는 고가 약이었습니다.

◀SYN▶(할아버지)
\"엄청나게 화가 났다. 도무지 이해 안가\"

의료보호 대상자에겐
정부에서 무료로 약을 지어주는 데
바로 이 약에서 고가 약만을 빼내온 것입니다.

◀INT▶ 간호사 (제보자)
"이런 일 비일비재하다.. 말했는데 안고쳐"

병원측은 그러나
단순한 조제 과정의 실수라고만 항변합니다.

◀SYN▶ 병원 관계자

병을 고치기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오늘도

무면허 약사가 지은... 그것도 치료에
필수적인 성분이 빠진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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