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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문화재 관리 허술

입력 2004-06-23 09:05:07 수정 2004-06-23 09:05:07 조회수 1

◀ANC▶
집중 호우 피해가 우려되는
장마철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인원 부족과 늦장 복구로
수많은 문화재가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END▶
◀VCR▶
조선 시대 당간의 원형을 보여주는 석당간.

녹슨 고철 더미가 15미터나 되는 당간을
위태롭게 지탱하고 있습니다.

맞은편에 위치한 5층 석탑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최근에는 탑신이 기울기 시작해
붕괴까지 우려됩니다.

하지만 두 문화재 모두
한번도 보수가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INT▶

백제 탑의 양식을 간직한 고려 시대 5층 석탑.

곳곳이 갈라진 탑신에서는
잡풀이 자라고 있고, 탑을 지탱하는 기단은
손을 대기만해도 부스러집니다.
◀INT▶

(스탠드 업)
이처럼 전남 지역에서만
보수가 시급한 문화재는 2백여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보수까지는 멀기만 합니다.

예산 배정에서 집행까지는 빨라야 1년이상
걸리기 때문입니다.
◀SYN▶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전문 인력의 부족입니다.

지정 문화재 950개로 전국 3위인 전라남도에
문화재 관리 인원은 겨우 6명.

한 사람당 150개가 넘는 문화재를
관리하는 실정입니다.
◀INT▶

조상들의 혼이 서려있는 소중한
문화재들이 전문 인력 부족과 늦장 복구로
방치되고 있는 사이에
장마철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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