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재송]소쩍새 돌아왔다

신광하 기자 입력 2004-07-18 13:15:42 수정 2004-07-18 13:15:42 조회수 2

◀ANC▶
깊은 산속에서만 살던 천연기념물 소쩍새가
요즘 남도의 민가 주변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예고한다는 소쩍새, 먹이를 구하러 나간 어미를 기다리는 아기 소쩍새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장맛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강진군 바닷가의 한 마을,

마을 앞 당산나무 줄기 구멍에 올빼미과의
천연기념물 324호 소쩍새 한마리가 고개를 내밉니다.

10cm 크기에, 온몸에 회색빛 솜털이 가시지 않은 것으로 미뤄 알에서 부화한지 20여일쯤 지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빗줄기를 타고 나무를 오르는 어린 청개구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소쩍새는 둥지 안을 엿보는 내시경 카메라가 무서운지 연신 공격자세를 취합니다.

깊은 산속에서만 살던 소쩍새가 마을 당산나무에 둥지를 틀자 이곳 주민들은 길조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INT▶
(이것이 솥 적다 솥적다 울면 풍년이고, 솥 꿍 솥꿍울면 흉년이여...)

함평에서도 최근 소쩍새 한마리가 마을주변
오동나무 구멍에서 알을 품는 모습이 관찰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INT▶
(야행성 동물이 숲속이 아닌 민가주변에서 발견되는 것은 이례적...)

학계에서는 소쩍새가 발견된 곳이 모두 농약과 비료를 적게쓰는 친환경 농업지구인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환경이 파괴되면서 우리곁을 떠났던 소쩍새,, 생태가 복원돼 먹잇감이 풍부해진 민가주변으로 다시돌아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