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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로 각광...

입력 2004-08-16 08:59:27 수정 2004-08-16 08:59:27 조회수 0

◀ANC▶

도심에 사는 노인들에게
공원 그늘만큼 좋은 피서 장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피서지를 공원에서 지하철로
바꾸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올해 69살 강성노 할아버지.

가까운 공원을 찾아 그저 부채질하는 것이
피서의 전부였던 할아버지에게
올 여름 색다른 피서법이 생겼습니다.

◀INT▶
(기자) 할아버지 어디 가세요?
(할아버지) 시원한 곳 찾아 간다.

지하철 역사가 시원하다는 사실이
사람들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부텁니다.

(스탠드업)이처럼 더운 날씨를 피해 지하철을
피서지로 선택한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역사내 의자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휴식처가 된 지 오래고,
바닥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인근 공원에 펼쳐졌던
장기판이 어느새 그대로 옮겨 왔는가 하면,
벤치에앉은 할아버지는 독서삼매경에빠졌습니다

◀INT▶할아버지
\"더워서 이제는 밖으로 못나가겠다\"

◀INT▶할머니
\"여기는 별라 시원하다\"

더위를 피할 겸 찾은 역사엔
미술 작품도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비엔날레 작품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노 부부는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고,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작품을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펙트)...

좀 더 시원하고
볼거리가 많은 역사를 찾아
지하철을 타고 노선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색다른 피서법 가운데 하납니다.

도심의 뙤약볕에 시달리던
노인들과 시민들에게 지하철 역사는
색다른 피서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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