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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쓰레기

박영훈 기자 입력 2004-08-21 10:07:04 수정 2004-08-21 10:07:04 조회수 0

◀ANC▶

폭우로 떠내려온 영산강의 쓰레기와 수초들이 방류되는 강물을 따라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가히 충격적이라 할만큼 많은 쓰레기가
흘려들면서 선박이 멈춰서고 양식장이 폐허로
변하는가 하면 아름다운 다도해의 섬들도
망가지고 있습니다.

박영훈기자가 쓰레기를 따라 바다로
가봤습니다.

◀END▶
(어제)
태풍 메기가 몰고온 폭우로 지난 80년 측정이래
최고 수위를 기록한 영산호.

쓰레기 더미들이 섬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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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위조절을 위해 썰물때에 맞춰 영산호
수문을 열자 누런 황토물과 함께 쓰레기와
수초들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듭니다.

바다로 향해 백여미터를 나가자 쓰레기가
배를 막아섭니다.

축구장 넓이만한 쓰레기 더미들은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목포항을 빠져 나갑니다.

겨우 쓰레기를 피해 항구를 벗어나자 바다
한가운데 멈춰선 배들이 눈에 띕니다.

노(老) 선원은 바닷물에 몸을 담근 채 스크류에
감긴 쓰레기를 떼내고,중년부부도 배를 세우고
폐비닐을 걷어올리느라 비지땀입니다.

◀INT▶추점봉 *어민*
//쓰레기때문에 무서워서 항해를 못하겠어///

배로 10여분을 더 내달리자 너비 3,40미터,
길이 2킬로미터가량의 또다른 쓰레기 더미가
눈에 띕니다.

(S/U)강물을 따라 떠내려온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바다 한 가운데에 거대한 쓰레기 길이
생겨났습니다.

쓰레기를 따라 도마뱀과 메뚜기,개구리까지
떠내려왔습니다.

섬마을 해변가에는 쓰레기들이 쌓여가고,
양식장은 폐허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김양식을 세워놓은 지주대는 밀려드는
쓰레기에 쓰러졌고,출하를 앞둔 전복양식장도
쓰레기가 점령했습니다.

◀INT▶백종안 *전복양식 어민*
///너무 많아 우리힘으로는 어쩔 수가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국은 속수무책입니다.

◀INT▶오익성 부장*농업기반공사 영산강
사업단*
//바다로 흘러들어가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

당국이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사이 수위조절을 위해 방류가 계속되면서
바다로 흘러드는 쓰레기량은 더욱 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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