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아직도 한낮의 태양은 따갑습니다만
가을은 우리곁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습니다.

8월의 마지막 일요일 표정을 한승현 기자가
전합니다.

◀ＶＣＲ▶
태풍의 상처가 미처 아물지 않은 들판엔 수확을 재촉하는 햇살이 가득합니다.

한창 알이 차기 시작한 벼를 두고
한무리의 새떼와 할머니의 정겨운 신경전이
한판 벌어집니다.

◀effect▶ \"우여\" 새 쫓는 소리 - 3초

밀짚모자와 흰옷 대신 꽃무늬 옷으로 갈아 입은
허수아비도 말없이 할머니를 거듭니다.

올여름,거센 비바람과 병해충을 이겨낸
농부가 쭉정이를 속아내느라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ＩＮＴ▶ 오영선 무안군 일로읍 용산 1구
\"태풍이 남아 있다지만 풍년이 예상된다.\"

융단처럼 넘실대는 희고 청결한 꽃물결,
이를 카메라에 담는 모녀가 서로 닮았습니다.

비닐하수우스에 말려진 고추와 콩,도로변에
출렁이는 코스모스.

농촌들녘에 노란색의 농도가 짙어지면서
계절은 시나브로 가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승현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