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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고통

입력 2004-09-03 10:15:05 수정 2004-09-03 10:15:05 조회수 1

◀ANC▶

태풍 메기가 남도의 들녘을
휩쓸고 지나간 지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그렇지만 수해 주민들은
복구도 안돼고 보상 소식도 없어
고통속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나주 남평의 한 농가.

태풍 메기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20년 넘게 다져왔던
생활 터전이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스탠드업)무너진 집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이렇게 한증막같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2주 넘게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어디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 지 모르고,
그나마 지원의 손길도 없어
마른 눈물만 훔쳐내고 있습니다.

◀INT▶
일손이 없어서 겨우 잠잘 데만 임시로...

출하를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방울 토마토 농가

태풍과 함께 꿈과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망친 작물 대신 심을 작물도 마땅치않고
그렇다고 자금적인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INT▶
밥도 안 먹고 술만 마시며 보낸다.

천 8백평 파프리카 농사를 망친 농민은
젖은 모종을 걷어내고
새 모종은 구했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8천만원이 넘는 피해를 봤지만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기는 힘들고
운영비는 고스란히 빚으로 쌓여가기 때문입니다

◀INT▶
우선 기계라도 돌릴 현찰이 필요한데...

물난리를 겪은 수의공장,

젖은 삼베는 이미 썩을대로 썩었습니다.

쓸만한 것을 골라 내려해도
손이 딸려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INT▶
해도 해도 끝이 안 보인다.

태풍 메기가 지나간 지 이제 보름,

그렇지만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수해 주민의 고통과 한숨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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