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명절이 다가오면
그 어느때보다 활력이 넘치는 곳이 있습니다.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소를
사고 파는 바로 우시장인데,
한가위를 앞두고 숨가쁘게 돌아가는 장터를
정용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나주시 왕곡면의 한 우시장,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5시부터 장터는 술렁대기 시작합니다.
누런 한우를 실은 화물차가
백미터 가까이 되는 진입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정든 집을 떠나온 소는
닥쳐올 운명을 아는 듯 뒷걸음질로 버팁니다.
(포즈)- 움머..씩씩..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떠나보낼 생각에
주인도 씁쓸하기는 매 한 가지,
하지만 한편으론
누렁소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INT▶
\" 일등급 먹을 게 확실하다.\"
거래시간이 다가오자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흥정소리가 요란합니다.
(이펙트)-흥정하는 소리
거간꾼이 흥정을 부추기길 수차례,
이내 거래는 성사되고
두툼한 현금을 손에 쥔 소 주인은
그 동안의 고생과 시름을 떨쳐 버립니다.
◀INT▶(양동필/나주시 동강면)
\"킬로그램당 8500백원 예상하고 왔는데
제값 받아 기분이 좋다\"
(스탠드업)
\"오늘 거래된 소입니다.
평상시엔 2,30마리가 거래됐지만 오늘은
추석을 앞두고 거래량이 10%가량 증가했습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어느때보다 북적거리는 우시장,
정든 소를 떠나보내는 서운함과
두둑한 결실에 대한 기쁨이 묻어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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