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학원의 횡포

입력 2004-10-13 09:23:51 수정 2004-10-13 09:23:51 조회수 0

◀ANC▶

수학능력 시험이 40일 앞으로 다가온 요즘,

수험생들 한창 예민할 시기입니다.

그런데 한 입시 학원이
7개월동안 꾸려오던 종합반 하나를 해체해
일부 학생이 큰 고통과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광주 시내의 한 대입 종합 학원.

지난해 한번 실패를 경험한
재수생들이 막바지 수능 준비에 한창입니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은 7개월동안 공부해왔던
반이 해체돼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강 인원이 35명으로
정원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INT▶ 前 수강생
\"시간이 절박하고, 조직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점을 역이용해...\"

수능을 불과 40여일 앞둔
예민한 시기에 환경이 바뀌는 것이 싫었던
수강생들은 교육청에 글을 띄우고
법률 자문까지 구하는 등 반발했습니다.

(스탠드업) 수강생들은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반을 살려보려고 애를 썼지만 이 반은
지난 월요일 결국 강제 해체되고 말았습니다.

수강생 절반은 이미 학원을 떠났고,
남아있는 학생 역시
다른 반으로 뿔뿔이 흩어져야만 했습니다.

학생들은
낯선 친구들 사이에 끼여 공부해야 하는 등
새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INT▶ 現 수강생
꾸준히 해야 하는데, 바뀌어서
적응시간을 빼앗긴 것만으로도...

학원측은 그러나 경영상의 이유 때문에
반을 없앨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SYN▶
\"학생들에게 잘못했다고 하고
학부모들에게도 미안하다고...\"


인생의 큰 승부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원측이 내세우는 경영논리는
큰 상처와 혼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철원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