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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의 그늘

입력 2004-11-11 08:22:32 수정 2004-11-11 08:22:32 조회수 0

◀ANC▶
철거가 진행중인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입주민의 1/4 가량이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

난방은 벌써 두달 넘게 끊겼고
좀도둑까지 득실거려
주민들은 추위와 불안에 딸고 있다고 합니다.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광주 운암 아파트 2단지,

아파트 곳곳에서
새시와 창문을 뜯는 공사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 9월부터 재건축 사업이 시작돼
빈 집을 대상으로 철거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일부 주민은
여전히 단지내에서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전체 2천 4백 세대 가운데
남아있는 세대는 1/4 정도인 6백여 세대,

가장 큰 걱정은 역시 추위......
중앙 난방이 끊긴 지 벌써 두 달이 넘었습니다.

두툼한 솜이불과 내복,
전기장판으로 추위를 버텨내고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기온에 애를 태웁니다

◀INT▶
\"물 끊이고 따뜻하게..추워서 못 살겠다\"

청소와 위생관리 등도 전혀 안돼
아파트 단지는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밤엔 가로등이 켜지지 않아 암흑천지로 변하고
낮에도
좀도둑이 득실거려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INT▶
\"무서워 못 살겠다\"

이들이 떠나지 못한 이유는
부족한 이주비에다 사업을 추진중인 조합측과의
마찰 때문,

그렇지만 앞으로도 뾰쪽한 해결책이 없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겨울나기 걱정에다 소음, 그리고 불안까지...

파괴와 삶이 공존하는 현실 앞에서
편안한 보금자리를 소망하는
주민들의 꿈은 갈수록 아득해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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