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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모습 생생

박영훈 기자 입력 2004-12-07 22:15:03 수정 2004-12-07 22:15:03 조회수 0

◀ANC▶

이번에 일본에서 입수된 필름에는 당시
서남해 가옥구조 등 섬마을 모습을
비록 흑백화면이긴 하지만
바로 엊그제의 일을 촬영한 것 처럼 생생히
담고 있습니다.


박영훈기잡니다.

◀END▶

현재 영광군 낙월도의 1930년대 모습입니다.

해안가를 따라 다닥다닥 붙은 초가집들이
당시 섬마을의 규모를 짐작케합니다.

입구에 서 있는 솟대를 따라 마을로 들어서면
사람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허름한 복장의 노인들과 집 한켠에 딸린
돈사에 똥돼지가 눈에 띄고,
내기르는 닭들은 지붕과 마당을 가리지
않습니다.

멧돌과 장독대,김이 모락 모락나는 솥단지,
그리고 젓갈이 담긴 그릇들.

마땅한 길이 없던 시절,섬과 섬사이에는
돌멩이로 쌓은 노두가 연결됐고,
그마저도 없던 곳은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탈곡기가 없던 시절,수확철이면 마을 공터는
농작물을 두드리는 도리깨질로
시끌벅적합니다.

인근 섬 마을 해안에서는 조업에 나선
주민들이 배 하나 가득 잡은 민어를 고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나라를 빼앗긴 설움의 시절.

섬마을 주민들은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하루 하루를 넘겼습니다.

MBC 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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