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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를 조금만 둘러 보면
어렵게 사는 영세민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건축된지 35년이 된 낡은 아파트에서
불안하게 살고 있는 주민들을 찾아봤습니다
이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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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빈민 수용시설이 있던 터에
이 아파트가 세워진 지 35년째,
기나긴 세월의 무게만큼
건물은 낡을 대로 낡았습니다.
천정은 곳곳이 내려 앉았고,
벽은 허물어져 어디하나 성한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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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너져 깜짝 놀랐다.)
아파트라고 부르기도 무색하게
화장실을 공동으로 쓰는데 그것도 재래식입니다
6평 남짓되는 비좁은 방은
연탄보일러로 난방을 하지만
이조차도 여의치 않아 냉기가 감돕니다.
백수를 앞둔 할머니는 홑이불을 두른 채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INT▶
백 세대 가까이 모여사는 이 아파트의
입주민 절반은
정부 보조금으로 사는 기초생활 수급자-ㅂ니다.
다들 하루살기도 버거운 형편이지만
그래도 인심만은 넉넉합니다.
◀INT▶
올해 실시된 건물 정밀진단 결과
이 아파트의 안전등급은 붕괴위험이 큰 D급,
관할 구청은 1억 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우선 급한 곳부터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예산 탓에
화장실 개조와 전기배선 공사 말고는
엄두도 내지 못 합니다.
◀INT▶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시민 아파트,
비좁은 부지 때문에
재건축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입주민들은 올겨울도
불안과 위험을 끌어안고 버틸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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