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광주3원)농부증에 시달린다(R)

입력 2004-12-17 07:52:15 수정 2004-12-17 07:52:15 조회수 0

◀ANC▶
농민들이 이른바 농부증이라는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농민 열명 가운데 여덟명이
증상을 보일 정도로 심각하다고 합니다.

윤근수 기자

◀END▶

논농사와 과수 농사를 짓는 주남인씨,

농사 경력 30년이 넘는 주씨는
만성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SYN▶
(누워서 운동해야 허리가 펴지지 안그러면
허리가 딱 구부러져버린다)

딸기 재배를 하는 김남선씨는
두통과 요통, 관절염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밀폐된 비닐 하우스 안에서
쭈그려 앉아
일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SYN▶
(더우니까 골치 아프고 다리랑 엉치가 쏟아진다
앉아서 일하니까)

근골격계 통증과 두통, 어지럼증 등
전형적인 농부증의 증상입니다.

(CG)전남과 경남의 농민약국 네곳이
경력 10년차 이상의
농민 3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열명 가운데 여덟명이
농부증 양성이거나 의심 환자로 나타났습니다.

5년전 농촌 진흥청의 조사와 비교하면
양성 환자의 비율이 60% 이상 높아졌습니다.

◀INT▶약사
(농촌경제 어려워지면서 작업시간 늘고, 노동 강도가 강해지면서)

특히 농사 경력이 길수록 발생률이 높고
가사 노동을 함께하는 여성의 경우는
열에 아홉이 농부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하지만 농부증은 직업때문에 생기는 병이면서도
산업재해나 직업병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농부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도 없는게 현실입니다.

열악한 의료 환경에다
고령화되는 농촌 현실을 감안할 때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