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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뻥튀기(R)=설 기획

박영훈 기자 입력 2005-02-08 07:51:47 수정 2005-02-08 07:51:47 조회수 0

◀ANC▶

전통 방법 그대로 50년 넘게 뻥튀기를 하고
있는 70대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시골 장터를 지키며 추억을 덤으로
팔고 있는 '뻥튀기 할아버지'를
박영훈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전남 진도의 5일장.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장터 한쪽에 올해 78살의 오명복 할아버지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피난 내려와
시작한 '뻥튀기' 일을 올해 52년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마땅한 간식이 없던 시절에 장이 서지 않는
마을까지 돌며 하루가 짧았던 때도
있었지만 먹거리가 풍부해진 요즘에는 '뻥'을 찾는 발길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INT▶오명복 *52년째 뻥튀기*
//옛날에는 많이 왔었는데 지금은 없어,거의
없지 뭐...///

이젠 모두 공무원이 된 자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 할아버지는 평생 해온 일을
그만둘 수 없다며 땔감과 재료 등을 손수 챙겨
어김없이 장터에 나서고 있습니다.

◀INT▶양건수 *충남 보령*
//애들 관광왔다가 봤는데 뻥튀기 보니까
옛날 생각 많이나고 너무 정겹고 좋다//

하얀 김과 함께 '뻥이요' 소리가 날때면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몰려들어 한두줌씩
집어가던 뻥튀기.

50년 넘게 시골 장터를 지키며 오 할아버지가
팔고 있는 것은 어쩌면 모두들 가슴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 아름다운 추억인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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