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명예 퇴직을 거부했던
KT 직원들이
회사 감시에 시달려 정신 질환을 얻었다며
산재 요양 신청을 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를 받아들였지만
KT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END▶
◀VCR▶
KT 서광주 영업소에서 인터넷과 전화 판매를
담당하던 48살의 정모씨.
지난 2003년 실시된 대규모 명예 퇴직을
거부한 뒤부터
심한 대인 기피증에 시달려 왔습니다.
가는 곳마다 정체 불명의 차량이 나타났고,
그때마다 회사에서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SYN▶
그러던 지난 해 5월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정씨는
갑자기 들이닥친 감사팀에 적발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이후 정씨의 대인 기피증은 점점 심해졌고,
우울증까지 겹쳐 병원 신세를 져야했습니다.
정씨는 결국 근로 복지 공단에
산재 요양 신청을 냈고,
공단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회사측의 지나친 사생활 침해가
정씨의 정신 장애를 일으켰다는 판단때문입니다.
공단은 같은 이유로 KT 직원 41살 안모씨에
대해서도 산재 판정을 내렸습니다.
◀INT▶
공단 관계자..
이 같은 공단의 결정에 대해 KT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KT는 정씨등이 자주 근무지를 이탈한다는
익명의 제보가 여러차례 들어와
확인 차원에서 방문했을 뿐, 감시나 사생활
침해는 없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INT▶
KT는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승인에 대해
행정 소송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혀
감시와 사생활 침해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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