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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선을 들이받아 선원 5명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났던 외국화물선이 40여일만에
해경에 검거됐습니다.
이번 사례는 감쪽같이 사라진 다른 어선 실종
사건의 성격을 밝히는데 실마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영훈기자가 취재
◀END▶
해경에 검거된 파나마 선적 만 6천톤급인
이 화물선은 지난달 13일밤 10시쯤,
신안군 만재도 해상에서 충남 태안선적 어선
덕성호를 들이받은 뒤 달아났습니다.
◀INT▶*화물선 선장*
[충돌보고를 받고 조사를 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당시 사고로 덕성호 선원 5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습니다.
생존선원과 목격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던
목포 해경은 군레이더 기지의 협조를 받아
당시 이 해역을 지난 대형선박 48척의
항행 기록을 일일히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이 화물선이 사고해역에서 30여분간
머문 것과 사고이후 구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 등 사고의 실체를 42일만에
밝혀냈습니다.
◀INT▶김용재 형사계장 *목포해양경찰서*
//큰 바다에서 어선이 사라지는 사고도 이처럼
충돌후 도주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문에 제주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올해1월과 지난해 1월 각각 선원 11명과 8명을 태운 채
깜쪽같이 사라진 두척의 어선도 비슷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충돌로 인해 배가 갑자기 침몰될 경우 비상
위치를 알리는 첨단장비 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는 미궁에 빠진
어선실종 사건의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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