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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육지가 되는 유행가 가사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믿어지십니까? 그런데
여객선이 다니던 바다가 육지로 변해
섬과 섬이 연결되는 믿기 어려운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목포문화방송은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우리나라
바다와 연안 환경의 문제점을 다섯차례에 걸쳐
심층 보도합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지형이 바뀌고 있는 섬마을을
박영훈기자가 취재
◀END▶
목포에서 한시간반 거리에 있는 신안군 증도.
섬 해수욕장 끝부분에 모래가 쌓이면서 바다가
육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미 만 5천평의 땅은 임야로 등록됐습니다.
(돌출 C.G)
◀SYN▶ 이태헌 담당*신안군 증도면사무소*
[한 30년전까지도 바다였어요.근데 자연적으로
모래가 밀려와가지고 이쪽이 매립이 돼서,
땅이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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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의 간척 농경지,갯벌이 높아지면서 수문이 막혀,바닷물이 농경지쪽으로 흘러듭니다.
배수가 안되다보니 수억원을 들여 펌핑기계를 설치하고,농경지를 높이는 복토 작업까지
해봤지만 침수피해를 피할 수 없습니다.
◀INT▶김철진 *신안군 증도면 대초리*
[농가들이 몇날 며칠씩 양수기로 품어내고,
막 논가에 둑을 쌓아서 억지로 양수기로
품어내는 그런 농사를 짓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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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닙니다.
지난 70년대초부터 공사가 진행중인 부근
방파제,전체 350미터 가운데 3백미터가
끝났지만 썰물때면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방파제 안에 갯벌이 쌓이면서 선박 정박이
불가능한데다 오히려 퇴적되는 갯벌때문에
어패류와 김양식도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INT▶김종훈 *김양식 어민*
[이렇게 뻘이 차가지고 김은 다 저절로 죽어
버려요]
사정이 이렇자 주민들이 남은 방파제 50미터
공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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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일은 또 있습니다.
본 섬 북쪽에 나란히 위치한 무인도인 도덕도와
대섬입니다.
70년대 중반까지 여객선이 다니던 항로였던
바다가 모두 갯벌로 메워져 썰물때면
본도와 두개 무인도가 3백헥타르의 갯벌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INT▶박성남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배가 다닐 수 있는 항로가 그냥 뻘판으로
바뀌어 버렸어,현재,이제 그런 것이 우리말로
천지개벽된 것이제.래왕하던 배가 래왕을
못하니까 바뀌었다하죠]
바다가 육지로 바뀌는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섬마을 주민들은 어장도,
농토도 모두 잃지 않을까 불안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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