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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천일염을 살리겠다며 수백억원을 들여
만든 국산소금 가공센터가
완공과 동시에 무용지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무계획적인 사업이 부른 어처구니 없는
결괍니다.
박영훈기잡니다.
◀END▶
(전남) 영암 대불산단에 올해초 완공된
국산소금 가공센터.
대한염업조합이 국산천일염 상품을 만든다며
세웠습니다.
그런데 230억원을 쏟아부은 공장은 시험 가동후
사실상 멈춰섰습니다.
운영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초 예상보다 공사비가 백억가량 늘면서
운영비로 쓸 총판과 대리점 계약비용 66억원이 산업자원부에서 빌린 공사 비용을 갚는데
들어가 버린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야적장엔 115억원어치,3만톤이 넘는 가공용
소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모두 조합원들에게 외상으로 사들인 것으로
소금값을 다섯달째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국 총판과 대리점의 30%인 40여곳도 계약을 해지하고 10억원이 넘는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대한염업조합 관계자(하단)
//이대로라면 대책이 없다,완전히 방법이 없다/
다급해진 조합측은 산업자원부에 염발전기금중
89억원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자원부는 112억원밖에 남지않은
염 발전기금이 바닥날 수 있다며
32억원밖에 빌려줄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대한염업조합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지원을
막는 또다른 이윱니다.
◀INT▶산업자원부 관계자(하단)
//우리는 더이상 도울 수 가 없다.
이사장과 집행부의 조합 운영에 문제가 있다/
현재 대한염업조합 이사장은 재선을 한 박모씨.
박이사장은 공장 건설 업체 선정 과정 등에서
특혜시비 등 각종 의혹을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예정가와 불과 4원 차이로 소금센터 시공업체가 선정된 것이 대표적인 옙니다.
또,예산조차 확보하지 않은 채
시세보다 최고 20%이상 높은 가격으로 소금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특별감사를 벌인 산업자원부는
박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이사 5명에 대해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산업자원부도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INT▶조합원(하단)
//산업자원부 무책임 ,끌려다니고 있다///
결국 조합을 믿고 소금을 납품한 영세
생산자들만 소금값을 받을 길이 막막하고,
염 발전기금의 고갈로 인한 국내 천일염 업계의 붕괴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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