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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하남공단의 일부 업체 직원들이
쇳가루로 의심되는 물질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출고한 지 한달도 안된 차에
녹이 스는가 하면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직원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광주 하남공단의 한
가전제품 공장에 다니는 김 모씨.
새로 산 지 한달도 안된 자신의 차가
녹이 슬어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심란한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SYN▶
한달된 차 있고 두달된 차 있는데...
17만원 주고 수리해야 한다
김씨 뿐 아니라 김씨의 동료들, 인근 업체의
다른 직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3주전만 하더라도 멀쩡했던 차들이지만
쇳가루로 보이는 물질에 녹이 슬어 버린 것만 줄잡아 2백여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 일대의
노동자들이 공중에 떠다니는 금속물질을
마셔가면서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황사가 닥치기 전부터 두통과 메스꺼움을
느낀 직원들은 회사 안에서조차 마스크를 쓰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INT▶이창주/제보자
"차만 그런 건 괜찮은데 사람이 다 마셔야 하잖은가. 눈 쓰리고 목 아픈 것은 기본이고 집에 가면 두통까지 있다. 한달 전부터 옛날 전부터 공단이라 그랬다면 이해하는데 최근에 갑자기 그런 것이다."
보다 못한 직원들이 광주시에
원인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지만
광주시는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물론
피해 상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광주시 관계자
"현장에 갔는데 그럴만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
대책은 커녕 원인도 밝혀내지 못한 채
차들은 하루하루 뻘겋게 변해가고 있고
몸속에 금속물질이 쌓여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오늘도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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