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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경쟁

입력 2005-05-06 10:28:35 수정 2005-05-06 10:28:35 조회수 0

◀ANC▶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각 지자체가 쓰레기 줄이기 실적이 좋은
아파트에 지원금을 주는 등
각종 묘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원금을 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편법까지 동원돼
본래 취지마저 퇴색하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100여세대가 사는 광주시 북구의 한 아파트

화단 한 구석에 비닐하우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배추포기와 생선 등
각종 음식물 쓰레기가 묻혀 있습니다.

쓰레기에선 침출수가 새 나오고
파리가 들끓습니다.

(스탠드업) 비닐 하우스 안은 각종 음식 쓰레기가 내뿜는 악취로 숨을 쉬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아파트 관리소측이 단지 내에 땅을 파고
음식물 쓰레기를 묻은 것입니다.

◀SYN▶주민
\"이게 말이 되냐? 내가 낸 관리비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 아파트에
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지원금이 목적이었습니다.

배출량을 줄이기 보다
단지 안에 따로 묻어두는 게
손 쉬운 방법이었습니다.

◀SYN▶소장
\"지렁이 사육 통해 국가시책을 따르기 위한 것\"

하지만 지정된 처리 공정을 거치지 않고
매립하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SYN▶북구청
\"아파트에 묻는 것은 의심스럽다\"

쓰레기 처리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대책.

치열한 경쟁 탓에 애초의 취지는
온데간데 없고 주민불편만 부르는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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