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경찰서 지구대가 지척인 곳에서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리는 윷놀이 도박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는 지 모르는 지,
수년째 도박판이 벌어지면서 거액을 잃는
노인들이 발생해 심각한 가정불화까지 낳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소일거리를 찾아나선 노인들로 북적거리는
목포역,

목포역사를 조금만 돌아가면 허름한 창고 쪽문밖으로 사람들이 빽빽히 들어찬 모습이 보입니다.

침침한 백열등 밑에서 노인들과 건장한 젊은이들이 섞여서 윷놀이가 한창입니다.

건장한 젊은이는 만원씩 판돈을 걷느라 바쁘고 판이 커지가 휴대폰으로 또 다른 사람을 부릅니다.

◀ＳＹＮ▶\"빨리 오라고 하요..판이 될 것 같으니까..\"

돈이 없는 노인들에게는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고 이긴 사람에게는 한 판에 10%씩 판돈을
받기도 합니다.

◀ＳＹＮ▶\"젊은 사람들이..노인네들에게 5만원 10만원씩 빌려주고 논다..생기면 다시 주고..\"

무려 3년째 허름한 창고에서 이같은 윷놀이판이 벌어지면서 노인들은 수천만원을 잃기도 했습니다.

◀ＳＹＮ▶피해노인\"3년간 해가지고 많이 잃었다..모두 돈 천만원정도 된다..\"

돈도 돈이지만 더욱 큰 문제는 가족들에게
말 못할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ＳＹＮ▶피해가족\"심심해서 다닌다고 그런 줄 알았더니 거기서 윷놀이 해서 돈을 많이 잃어버렸다..사기당하듯이 당해서..못살것소..못살것어\"

경찰서 지구대와 교통초소가 코 앞에 있는
곳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단속은 형식에 그치고 있습니다.

◀ＳＹＮ▶피해가족\"역전 파출소 경찰들한테 말하면 금방와서 단속하고 가면 없어졌다가 (경찰) 간데 보고 좀 있으면 또 모여서 한다고 한다..\"

오히려 윷놀이판을 주도하는 젊은이는
취재진에게 경찰인지 아닌 지를 확인하는 여유까지 부릴 정돕니다.

◀ＳＹＮ▶아저씨 경찰 아니죠..(아저씨는 누굽니까..)..나는 노는 사람..허허허\"

느슨한 단속을 틈 타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는
불법 윷놀이 도박,
갈 곳 없는 노인들의 주머니를 털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