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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농번기,능산도

박영훈 기자 입력 2005-06-03 09:15:04 수정 2005-06-03 09:15:04 조회수 1

◀ANC▶

요즘 농사일이 한창인 농번기철에는
농촌지역도 그나마 분주하지만 외딴 섬마을은
오히려 더욱 쓸쓸하기만 합니다.

섬과 섬사람들의 얘기를 소개하는
기획시리즈,신안의 외딴섬 능산도를 박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50분거리에 있는 신안군 하의면에 딸린 능산도.

여객선이 다니지 않아 하의면에서 다시
주민들이 운행하는 도선을 타야 도착합니다.

농사를 짓기위해 큰 섬에서 구한 송아지도
통통배로 나릅니다.

90여가구 살았던 능산도는 30여년새 40세대만
남았습니다.

한가구에 보통 5-6명씩이던 시절엔 당시
흔치 않던 꽃게 양식장도 있었고,
농번기철이면 마을이 북적거렸지만 요즘엔
사람구경이 쉽지 않습니다.

나이들어 농사를 포기한 주민들이 농번기철
뭍의 자식들에게 나가고,농사를 짓는 가구도
내외간이 전부입니다.

◀INT▶이정항 *주민*
//저 끝에서 여기까지 걸어와도 사람 한명
구경할 수 없어///

올해로 9년째 마을 보건소장 일을 맡고 있는
이춘자 소장에겐 홀로사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큰
일이자 보람입니다.

◀INT▶이춘자 소장 *신안군 능산도
보건진료소*
//단지 얘기 들어주는 것만으로 즐거워하신다//

예전처럼 시끌벅적한 섬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겠냐며 웃어버리는 능산도 주민들.

몸이 아플때라도 큰 섬이며,육지까지 맘대로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쉽지 않은 희망이란 걸 아는 듯 말끝을
흐립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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