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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3원)수정]한 절도범의 사연(r)-토

김윤 기자 입력 2005-08-12 21:50:09 수정 2005-08-12 21:50:09 조회수 0

◀ANC▶

신부전증을 앓는 연상의 동거녀 자녀학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를 저지른 2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달동네 단칸방에 살며서 작은 사랑을 엮어가던
이들에게 가난은 헤어나기 힘든 사슬이었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지난 6월 목포시내 한 피시방 카운터에서 현금 70여만원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23살
박 모씨입니다.

박씨는 훔친 돈으로 연상의 동거녀 자녀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다 경찰 수사끝에 붙잡혔습니다.

(스탠딩)그러나, 박씨의 범행이면에 자리잡은 가슴아픈 사연은 수사경찰관의 마음마저도 착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신경이 굳어가는 다발성 경화증을 앓던 박씨는 지난 2월 달동네 허름한 집에서 신부전증으로 일주일에 세번씩 투석을 하고 있던 14살 위의 동거녀와 사랑을 키웠습니다.

(돌출c/g)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에 맘 고생을 하면서도 한 방송국 인터넷 사이트에 당당하게 사랑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사람에게 가난은 피할 수 없는 사슬이었습니다.

동거녀에게 최저생계비 27만원이 지급됐지만
고3자녀를 키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급기야 박씨는 우연히 간 피시방에서 절도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했습니다.

◀INT▶박 모씨*절도피의자*"사건당일
동거녀와 딸 보충수업비하고 급식비때문에 다퉈
한탄스러웠던는데 참지 못했다..."

어머니의 불행한 죽음뒤에 이어진 가출과 탈선, 그리고 또 다시 닥친 말 못할 사랑과 가난에
담당경찰관도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INT▶최대진 경장*목포경찰서*"범죄는 미워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은 정말 안타까웠다.."

불행과 가난한 생활로 점철됐던 박씨는 오늘,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교도소로 쓸쓸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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