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소외 계층을 대변하는 춤으로
한평생을 바쳐온
공옥진 여사를 모르시는 분 없으실텐데요.
독특한 춤으로 선보이며
소외 계층의 한을 풀기위해 앞장섰지만
정작 자신 가슴 속의 한은
풀어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용욱 기자가 공옥진 여사를 만나봤습니다.
◀END▶
◀VCR▶
공연을 앞두고
하얀 소복을 단정히 차려입는 공옥진 여사.
몇년전까지 병마와 싸워야 했던 탓인지
일흔 넷의 노구가 더욱 가냘퍼 보입니다.
그렇지만 작고 가냘픈 몸매는
무대위에 오르자 마자 관중을 압도해 나갑니다.
이펙트....
장애인을 흉내내는 각양 각색의 춤에서
우리 전통의 창까지.
여사가 펼쳐내는 춤사위와 재담에는 관객들을
하나로 동화시키는 마법이 담겨있습니다.
이펙트...
여사의 1인 창무극은 장애인을 욕되게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참뜻은 이들의 한을 풀어내는데 있었습니다.
그 한의 시초는 청각 장애인 동생과
곱추 조카딸을 두었던
가족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사는
가장 서민적인 예술을 해외에 선보이며
소외 계층의 한을 풀어내는데
한평생을 바쳤습니다.
◀INT▶
"장애인들의 한을 풀어볼려고 했다.."
그렇지만 정작 자신의 가슴 속에 맺힌 한은
아직까지 풀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여사의 1인 창무극을 지방 문화재로
지정하자는 여론도 있었지만
장르 구분이 어렵다는 이유로 좌절됐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예술을 알아주지 못하는
야속함때문에 받은 충격또한 컸습니다.
◀INT▶
이제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여사의 가슴에 맺힌 한이 더욱 슬퍼보입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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