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엉터리 영문저널 파문이 불거지면서
경제청의 역할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홍보물 발간 정도의 재량권도 없이
전라남도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경제청의 위상이 결국은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이
두번째로 발행하는 영문판 저널의 초안이
최근 외국어대학교에 맡겨졌습니다.
사설 번역업체의 10월호 영문판 초안역시
수준 이하였던 창간호와 사정이 비슷했다는게
경제청 관계자의 말입니다.
말썽이 됐던 창간호 영문판도
다시 만들어서 배포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제청의 저널발간 예산은 연간 2억4천만원.
각각 1억2천만원과 1억5천만원인
인천과 부산.진해 경제청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또, 인천과 부산.진해청에서는
인쇄를 뺀 모든 작업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직접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의
엉터리 영문저널 파문은
여러 가지 숙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를 위한
홍보책자 제작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경제청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힌 것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경제청과 연구원, 주객이 전도된 듯한 분위기가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예산 결정권이 없는 경제청의 위상에서 비롯된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홍보물을 제작하는 정도의 업무조차
도 본청에서 간섭하고
예산을 쥐락펴락하는 바람에
경제청은 예산을 전달하는 역할에 그칩니다.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진 이번 일을
한번의 해프닝으로 끝내기 위해서는
경제청의 역할과 기능 재정립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ND▶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