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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걱정

입력 2005-11-08 07:54:01 수정 2005-11-08 07:54:01 조회수 2

◀ANC▶
어제가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른 기름값과 김장비용 때문에
서민들의 겨울나기는
그 어느 해보다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원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해 88살의 이양금 할머니.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하루를 근근히 살아가는 할머니에게
올 겨울은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름 보일러가 있긴 하지만
비싼 기름값으로 가동을 못해
냉방에서 한겨울을 나야 할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봄에 넣은 기름을
아직까지도 쓰고 있지만
이 마저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INT▶이양금
"무서워서 (보일러) 가동 못한다. 기름값도 비싸고 그래서 그냥 잔다"

김장 걱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의 김치파동 때문에
직접 담가 먹는 가정이 늘면서 배추값이
작년보다 두 세배나 뛰었기 때문입니다.

배추를 보러 나왔지만 제대로
김장이나 할 수 있을 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INT▶
◀INT▶

오른 물가도 문제지만 살림살이 자체가
어려워진 것이 보다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광주지회에 따르면
개인파산 등 갑작스런 생활고로 인해
긴급구호자금을 요청한 사람이
작년보다 5배가 늘었습니다.

그만큼 어려워진 사람들이 급증했다는 얘긴데
다가오는 겨울이 더 걱정입니다.

◀INT▶장순희 과장/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스탠드업) 나아질 줄 모르는 살림살이에
물가부담이 더해지면서 서민들의
올 겨울나기는 그 어느 해보다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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