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시각장애인들의 횡단보도 보행을 돕는
음향신호기를 누군가가 훔쳐가고 있습니다.
음향신호를 듣지 못하게 된 시각장애인들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신호등에 녹색불이 들어오자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 이병하씨는
우두커니 멈춰서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횡단보도 신호등에 달려 있는
음향 신호기가 먹통이 돼 보행신호가
들어왔는 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호기를 열어보니 비어있습니다
근처의 다른 신호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탠드업)이렇게 내용물이 비어 껍데기만
남은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는 광주지역에서
스무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덮개를 뜯어내고 누군가 가져가버린 것입니다.
음향신호를 듣지 못하게 된 시각장애인들은
도로를 건널때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INT▶이병하/시각장애인
"이걸로 구분하는데... 사거리에 나가게된다"
신호기 관리와 보수를 맡은 경찰과 광주시는
여지껏 음향신호기들이 도난당한 사실 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SYN▶
1.(경찰 관계자)/"빈 껍데기만 있는 것은 지금 광주시내 벌써 5년전 우리가 새로 다 철거했기 때문에 그런 데는 없다"
2.(기자)/"최근 보수유청 받은 그런 공문 있나?(광주시 관계자)/"음향 신호기 관련은 없다
(영상취재-강성우)
음향신호기가 이렇게 무용지물이 되면서
시각장애인들은 지금도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느끼며 도로를 건너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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